[HW] 휴대용 저장매체의 역사와 미래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서버몬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휴대용 저장매체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휴대용 저장매체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미래에 저장기술까지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으니 아무쪼록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휴대용 저장매체란?

 

현재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이 많이 보편화되어 데이터 저장만을 위한
매체보다는 데이터 저장과 사용 가능한 장치를 휴대하거나 네트워크 상의
저장 공간을 활용하여 따로 저장매체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고 PC를 들고다닐 수 없었던 시대에서는 데이터 저장만을 위한
매체들을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특정한 목적으로 다양한 휴대용 저장매체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이렇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것을 들고다닐 수 있는 매체들을 휴대용 저장매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런 휴대용 저장매체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초기의 저장매체

 

플로피 디스크가 나오기 전까지는 휴대용 저장매체라는 개념이 상당히 희미하였습니다.

현대의 OMR 카드를 연상케하는 천공 카드라는 것이 있는데 정해진 위치에 구멍을 뚫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매체로 1928년 IBM이 표준화하였습니다.

 

1장당 80바이트의 정보만 담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만약 1MB의 프로그램을 담으려면 1달러 지폐
크기의 천공 카드가 모두 1만 3천여장이 필요했고 단순히 부피가 큰 문제만이 아니라 그 만큼을
(대부분 수기로)찍어내고 나중에 읽어들이는 시간도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책에 게임의 소스코드를 기록하여 판매하고 구입자는 자신의 PC에 소스코드를
입력하여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사용되었다고 하죠.

 

이렇게 휴대용 저장매체의 개념은 플로피 디스크가 개발되면서 일반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Floppy Disk 는 팔랑거리는 디스크라는 뜻으로 얇은 합성수지 필림으로 만든 자기 디스크를
얇은 플라스틱 본투 안에 넣은 구조라서, 손으로 잡고 흔들면 팔랑팔랑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흔히 작은 디스크인 디스켓(Diskette)이라고도 하는데 이 명칭은 1971년에 플로피 디스크를 최초로

개발했던 IBM이 1971년에 등록한 상표명입니다.

초기의 플로피 디스크의 크기는 8인치로 용량은 50 KB로 이 후 메가바이트까지 올라갔지만 1976년에

더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1.2MB까지 저장할 수 있게 나오면서 8인치는

곧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1980년에 소니에서 1.44MB를 저장할 수 있는 3.5인치 크기의 플로피 디스크를 만들었고
CD나 USB메모리까지 개발된 2000년대 초반까지도 국내에서 사용되었던 가장 대표적인 휴대용

저장매체였습니만, CD를 구울 수 있는 ODD의 가격하락과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 USB메모리의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거의 사용하지 않게되었습니다.

 

 

 

광학 디스크

 

Compact Disc 라는 이름으로 1979년 필립스와 소니가 공동 개발하여 1982년에 상용화되었는데
데이터 저장용보다는 디지털 음반의 규격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당시 LP와 EP 등의 음반에 대체용으로 그것들과 비교하면 훨씬 가볍고 작기 때문에 작은 디스크라는

뜻의 'Compact Disc'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CD를 굽는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실제로 CD는 얇은 알루미늄막에 레이저로 홈을 파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인데다 기록 후에는 뜨거워졌기 때문에 CD를 기록한다는 뜻으로 굽는다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 입니다.

음악은 약 74분, 데이터는 약 700MB 정도를 저장할 수 있었고 초기에는 읽기만 가능했으며 

CD-RW ODD의 가격하락 전까지는 디스켓의 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음반이나 게임디스크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1996년에 4.7GB 정도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DVD가 상용화되었고 2003년에 25~33GB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가 나왔지만 역시나 데이터 저장용 보다는 영화나 게임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

 

현재는 휴대용 저장매체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바로 이 USB 메모리를 떠올릴 것입니다.

일반적인 USB 메모리는 반도체 저장장치인 플래시 메모리를 USB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는 메모리카드를 리더기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의 시초는 2000년 11월 M-Systems에서 8, 16, 32 MB 용량의 USB 탑재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한 것이며 국내에는 2002년에 32MB의 USB 드라이브가 처음 선보였지만
CD에 비하면 용량이 적고 비쌌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었고 볼 수는 없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와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많이 하락되고 CD의 용량을 넘어선 1GB 제품이

주력으로 출시됨에 따라 USB 메모리의 판매량이 플로피 디스크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휴대용

저장매체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USB 메모리는 발전하여 2000년대 후반에는 8GB와 16GB 제품이 널리 사용되었고

이 후 몇년 사이에 ODD를 탑재하지 않은 PC와 노트북이 증가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2013년~2024년부터는 OTG라고 하여 USB 메모리를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USB Type-B, USB Type-C가 추가로 달린 제품들이 출시되어 PC를 넘어 스마트기기에도 사용 가능한

휴대용 저장매체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는 64GB ~ 256GB 사이의 제품들이 가성비 좋게 사용되고 있으며 1TB이상의 용량을 가진 

USB 메모리도 출시되었으나 속도나 가격, 그리고 용량 등에서 외장 SDD가 더 좋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다가 여러 클라우드 저장소들도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상황이 되며 현재의 형태와 같은

USB 메모리의 의존성과 발전 가능성은 소강 상태에 있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래의 저장매체 기술

 

이제 마지막으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 중인 미래의 저장매체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홀로그램 스토리지는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는 새로운 저장 기술입니다.

홀로그램은 레이저 빔을 사용하여 물체의 3D 이미지를 기록하는 기술로 데이터를 빛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 홀로그램 스토리지는 기존 저장 기술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데이터를 병렬로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저장 기술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또한 데이터가 빛의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물리적 손상에 강합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팀이 이 3D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여 유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의 연구 논문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명 프로젝트 실리카라고 하며 MS 리서치 연구팀이 5년 동안 연구해온 것으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펄스를 반사하는 과학용 레이저 장비로 유리에 레이저를 발사하면

맞닿은 부분의 성질이 변하면서 일종의 입체적인 격자형 패턴이 그려지는데 데이터를 바로 이

패턴으로 바꿔 유리 안에 촘촘하게 새겨 넣음으로써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라고 합니다.

이렇게 새겨진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방식은 유리에 새겨진 초미세 패턴들을 PC에 연결된 현미경으로

읽어들인 후 데이터로 디코딩하는 방식이라고 하며 손바닥정도의 실리카 유리 안에 약 7T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구가 획기적인 부분은 다른 반도체 기반의 칩과 달리 실리카 유리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도 약 1만년으로 추산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 입니다.

 

다만, 데이터를 새기고 읽어들이는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확인되었으나
이 부분도 AI를 활용해서 일부 개선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하니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DNA 스토리지라는, DNA 분자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는 새로운 저장 기술도 연구 중인 것이

확인되는데 과연 앞으로는 어떤 휴대용 저장매체가 나올 수 것인지 기쁜 마음으로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휴대용 저장매체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저장매체들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저장매체들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좀 더 유용한 주제로 손쉽게 정리된 내용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언제나 사람과 함께하는 몬스터!!!] 서버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문 내 이미지 및 썸네일 원본 출처 : 나무위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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